지난해 가을, 혼자 힐링여행으로 해파랑길1코스를 다녀왔어요
아침부터 걸을 심산으로 기차표를 예매했는데,
놓쳐버려서 점심먹고 늦게 걷기 시작했답니다
초보자도 충분히 갈 수 있을지,
제 포스팅 참고해서 좋은 여행 하시길 바라요 :)
우선 저는 부산역에서 출발했어요
부산역에서 해운대, 광안리쪽으로 가는 급행버스가
거의 바로 도착했기에 바로 버스타고 해운대로 출발!
(급행 1001번, 급행 1003번 버스는 10분 텀으로 운영되며, 40분이면 해운대에 도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중간에 노선을 변경합니다
오후 1시쯤 해변에 도착하기 때문에 늦기도 한 거 같고,
해운대-광안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더라구요
대충 알 것 같은 길이라 과감히 포기 :)
그래서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 내려 시작했습니다!
부산역에서 30-40분걸려 광안리 도착!
오래 걸어야해서 당 떨어지고 목마를까봐
물과 에너지바를 챙겼어요 :)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 최상이였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시작하니
처음에는 그냥 바닷가 놀러온 거 같았어요
서핑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낚시하는 사람들..
모두 여유로워 보였습니다ㅎㅎ
그리고 바닷가를 좀 지나자
뷰가 이쁘지 않은 산책로들 등장!
'아, 여기가 맞나? 계속 이런 길인건가..?' 싶었습니다
중간에 사람이 없고, 오래된 거리는 조금 스산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간간히 해파랑길 코스를 저와 반대로 다녀오신 분들이 보여서
안심했답니다
계속 걷다보면 스산한 그 길에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곧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입니다!
사실 다녀온 입장으로,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좋을 거 같아요
여기가 어디냐면 '이기대수변공원입구' 입니다!
운동을 하나도 하지 않는 초보자에게는 준 등산이라
예쁜뷰를 바로 보고싶거든 추천드려요
파도소리, 바닷바람을 맞으며 계속 걸었어요
정말 기분이 너무 산뜻했습니다
중간에 짧게 건너는 다리들이 있는데 그건 아주아주 조금 무서웠어요ㅎㅎ
맞습니다.. 겁쟁이쫄보입니다..
중간에 군사용 해안경계 철책도 만났습니다
가슴아픈 전쟁 역사때문에 이 아름다운 길에 철조망이 쳐져있는게 마음아팠어요 :(
그리고 산책하다 만난 고양이친구!
멍때리는 게 귀엽더라구요 :D
바다도 이쁘지만 산책로도 느낌있어요
왜 이렇게 오르막이 많은거야
투덜거리며 또 한컷ㅎㅎ
지나다가 뷰가 너무 이쁜 곳이라 생각되서 찍었는데
사진을 잘 못찍어서 이쁘게 담기지 않았네요
낚시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어떻게 내려간거지 싶었습니다
또냥이들! 산책하면서 고양이 정말 많이 만났어요 :)
귀여워..
계속 걷다보니 노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의 도착하긴 했지만, 길이 끝나지 않는 느낌이라
이러다 캄캄해지는 거 아니야? 불안초조!
하지만 너무 예뻣던 풍경 :D
마지막쯤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가도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느낌..
초반보다 오르막이 많은 느낌..
드디어 보이는 민가..?
아파트가 왜 이렇게 반갑던 지ㅎㅎ
여기살면 산책하기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해질녘이라 노을도 너무 예뻤답니다
그리고 바로 카페찾기 돌입!
예쁜카페를 기대했는데, 카페도 얼마없고,
제가 방문한 해파랑카페는 개인적으로 기대이하 :(
하지만 힘든 산책 후 마셔서 기분은 좋았어요
해냈다! 뿌듯뿌듯! 😂
대추생강차는 맛없었어요..
너무 달았습니다. 비추!
카페는 짧게 즐기고,
기차 시간때문에 바로 버스를 기다렸어요
(27번 버스, 10분 간격으로 있어요!)
분명 네이버지도에서 타라는 정류장에서 탔는데..
기사님이 내리고 반대편에서 타라면서 쌩하고 가버렸어요..
여러분은 꼭! 아파트쪽, 정류장 의자가 있는 곳에서 탑승하세요!
버스는 40-50분을 달려, 부산역에 저를 내려줬어요 :)
자동측정되지 않은 걷기시간 포함하면
광안리 해수욕장부터 오륙도해맞이공원까지
약 11Km, 3시간-3시간 30분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저는 체력이 안좋은편이고, 이런 곳을 많이 안다녀봐서 그런데
잘 다니시는 분들은 2시간 반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사실 중간에 빠지는 길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이기대수변공원입구부터는 빠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당연히 마트도 없구요
(물이랑 간식거리는 미리 챙기시길 추천)
최소 2시간은 계속 걸어야합니다!
그래도 중간에 화장실은 있어서 다행인 점ㅎㅎ
당일치기로 예쁜 노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다음 번에 1박으로 해파랑길1코스를 다시 걷게 된다면
오륙도에서 해운대쪽으로 이번과는 반대길로 가볼 거 같아요
오후에 해변에 도착해서 커피, 술 한잔하고 오션뷰 숙소가면 너무 낭만있을 듯!
제 포스팅이 여행에 도움되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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